연예계는 방송에서 보는 것과 달리 그 안에서 살아움직이는 개개인 연예인들 하나하나때문에 여러가지 이야기와 소문 그리고 실제 사건까지 다양한 일이 벌어지는 아수라장이다. 이번에 또 송대관이 사건의 중심에 섰다.
이미 송대관과 부인 이정심은 부동산 투자 사기 사건과 관련하여 긴 송사를 거쳤고, 아내의 도박과 이혼루머 등등 송대관의 인생사는 참으로 파란만장했다. 그간 일구었던 트로트가수로서로의 삶도 많이 무너졌고, 쌓아올린 재산도 모두 빚을 청산하기 위해 사용하는 처지가 되었다.
그래도 존경받는 트로트계의 대부로서의 입지는 여전하다고 생각했고, 오랜 소송 뒤 대법원 무죄판결을 받고 신곡을 발표하고 다시 방송에 컴백하는 것을 보았을 때 그래도 역시 관록이 있긴 있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이번에 터진 폭언 사건을 보면 그것도 아닌 듯 하다.
사건은 지난 24일 KBS 가요무대 녹화를 하는 중 같이 출연하는 동료 유명 여가수의 매니저와의 말다툼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송대관 측에 따르면 모가수의 매니저 홍모씨가 송대관에게 인사를 했는데 제대로 인사를 받지 않은 송대관에게 입에담기 힘든 욕설과 협박을 했고 다른 사람들이 말리는 틈을 타 자리를 빠져나왔지만, 심각한 급성 우울증으로 병원 신세를 지고 모든 스케쥴을 중단한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홍모씨의 지인들은 말도안되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어 대응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홍씨측의 주장을 들어보면, 평소 송대관이 가수들의 인사를 잘 받지도 않고 본체만체 하는일이 많았고, 자신이 매니징 하는 여가수에게도 인사를 받지 않아 화가 난 상태로 송대관의 소속사 매니저에게 이야기를 하여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그러자 이에 격분한 송대관이 자신을 가요무대 당일 불러서 이야기를 하다 언성이 높아지게 된 것이라고 한다. 홍씨는 소속사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고 없던일로 하자고 잘 무마된 일인데 이렇게 사건이 공론화 된 것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스케쥴을 모두 취소하고 급성 우울증이라는 참으로 생소한 병명으로 병원신세를 진 송대관이 카메라 앞에서 당시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깜짝깜짝 놀라고 자다가 몇번씩 일어난다는 송대관, 그렇지 않은 사람을 찾는게 더 빠를 듯.
송대관이 올해 71살이고 송대관을 모르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성인가요 무대에서 사람들이 많은데 송대관에게 욕설과 협박을 할 정도의 사람이라면 많은 사람이 알만한 사람일거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 누구다 홍씨에 대해서 실명을 언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송대관에게 저런식으로 안하무인식 욕설을 할 인물이 없다는 걸 반증하는게 아닐까?
내가 송대관의 나이이고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창피하고 부끄러워서라도 쉬쉬할 것 같은데 송대관은 인터뷰를 자처하고 있고, 논란을 키우고 있다.
또한 홍씨의 주장은 일절 보도가 되지 않고 있다.... 이건 그냥 송대관말을 들어서는 안될 것 같다. 송대관이 인사 잘 안받기로 유명한건 꽤 된 얘기 아닌가 싶고, 방송에 나와서 태진아랑 옥신각신할 때 그 뻣뻣한 태도만 봐도 사건이 보이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