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점
장르에 충실하다.
- 코미디 장르다. 데굴데굴 구르는 초대박까진 안가도 중박 웃음을 내내 터뜨려 준다.
특히 배우 개인에만 기대지 않고 연출된 상황이나 설정이 유머를 크게 도와준다.
연출이나 대본이 괜찮은데, 그 중에서 여주인공의 '착시'를 늘씬한 여성을 동원해 보여주는 대신, 배우의 연기로만 표현한 점을 칭찬해 주고 싶다. 덕분에 이게 있을 법한 상황이라는 착각을 준다.
인간의 힘이 느껴진다.
- 주연인 에이미 슈머는 '잭 블랙의 젊은 시절을 TS시킨다면!?'의 답으로 보일 정도다. 그녀가 없다면 이 영화가 어떨지 상상이 안될 지경. 조연들도 고루 훌륭하다. 미셸 윌리엄스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그녀의 외모나 목소리가 이 모습일 거라고 믿을 거 같다. 주인공 남친으로 나온 배우 역시 아주 매력적으로 현대의 평범한 공돌이과 도시남성을 연기해낸다. 평범한데 매력있는 거 어려운데 이 남주는 그걸 해낸다는 점에서 박수 쳐주고 싶다.
나쁜 맛이 없다.
- 젠더 이슈에 관해 말하고 있는 영화같지만..(실제론 별로 그렇지 않은데...) 불편한 구석이 하나도 없다. 정말 선을 잘 탔다. <미녀는 괴로워>를 보며 진짜 줄타기 잘한다고 느꼈는데 이 영화는 그 이상이다. 일단 사회적 합의에 다다른 명제들에 도전하지도, 반대하지도 않는다. 다소 부딪칠 수 있는 소재(?)들을 잘 엮은 덕에 '아름다운 외모의 힘'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용기야 말로 인생을 바꾸는 진정한 힘' 같은 진부한 주제도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캐릭터적으로도 너디한 주인공 주변인물들에 대한 비하가 없는데, 화려하고 부자인 다른 쪽 인물들도 깎아내리지 않는다. 악녀(Bitch)캐릭터가 없는 점도 신선하다. 난 당연히 미셸 윌리엄스일 줄 알았는데....
상황설정이 자연스럽다.
- 웃음을 반감시키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가 작위적인 설정인데 이 영화는 이 부분의 선도 기가 막히게 잘 탄다.
적당한 타이밍에 끊고, 적당한 타이밍에 지르는데 오버하지 않는다. 그 덕에 주인공의 착시가 끝까지 주변인들에 의해 까발려지지 않는다. 외모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을 지극히 꺼리고 비매너라 여기는 미국내의 분위기도 한몫했을 듯.
선을 잘 탄 덕에 비현실적으로 여겨질 수 있는 여주인공의 '착시'설정 이후 에피소드가 꽤 그럴 듯 해 보인다.
장르에 충실하다.
- 코미디 장르다. 데굴데굴 구르는 초대박까진 안가도 중박 웃음을 내내 터뜨려 준다.
특히 배우 개인에만 기대지 않고 연출된 상황이나 설정이 유머를 크게 도와준다.
연출이나 대본이 괜찮은데, 그 중에서 여주인공의 '착시'를 늘씬한 여성을 동원해 보여주는 대신, 배우의 연기로만 표현한 점을 칭찬해 주고 싶다. 덕분에 이게 있을 법한 상황이라는 착각을 준다.
인간의 힘이 느껴진다.
- 주연인 에이미 슈머는 '잭 블랙의 젊은 시절을 TS시킨다면!?'의 답으로 보일 정도다. 그녀가 없다면 이 영화가 어떨지 상상이 안될 지경. 조연들도 고루 훌륭하다. 미셸 윌리엄스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그녀의 외모나 목소리가 이 모습일 거라고 믿을 거 같다. 주인공 남친으로 나온 배우 역시 아주 매력적으로 현대의 평범한 공돌이과 도시남성을 연기해낸다. 평범한데 매력있는 거 어려운데 이 남주는 그걸 해낸다는 점에서 박수 쳐주고 싶다.
나쁜 맛이 없다.
- 젠더 이슈에 관해 말하고 있는 영화같지만..(실제론 별로 그렇지 않은데...) 불편한 구석이 하나도 없다. 정말 선을 잘 탔다. <미녀는 괴로워>를 보며 진짜 줄타기 잘한다고 느꼈는데 이 영화는 그 이상이다. 일단 사회적 합의에 다다른 명제들에 도전하지도, 반대하지도 않는다. 다소 부딪칠 수 있는 소재(?)들을 잘 엮은 덕에 '아름다운 외모의 힘'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용기야 말로 인생을 바꾸는 진정한 힘' 같은 진부한 주제도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캐릭터적으로도 너디한 주인공 주변인물들에 대한 비하가 없는데, 화려하고 부자인 다른 쪽 인물들도 깎아내리지 않는다. 악녀(Bitch)캐릭터가 없는 점도 신선하다. 난 당연히 미셸 윌리엄스일 줄 알았는데....
상황설정이 자연스럽다.
- 웃음을 반감시키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가 작위적인 설정인데 이 영화는 이 부분의 선도 기가 막히게 잘 탄다.
적당한 타이밍에 끊고, 적당한 타이밍에 지르는데 오버하지 않는다. 그 덕에 주인공의 착시가 끝까지 주변인들에 의해 까발려지지 않는다. 외모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을 지극히 꺼리고 비매너라 여기는 미국내의 분위기도 한몫했을 듯.
선을 잘 탄 덕에 비현실적으로 여겨질 수 있는 여주인공의 '착시'설정 이후 에피소드가 꽤 그럴 듯 해 보인다.
* 단점
큰 줄거리는 충분히 예측가능하다. 딱 봐도 <내겐 너무 이쁜 그녀>의 여자버전.
옛날 페미니즘에 머문 일부 관객층의 기대를 배신한다. (이건 단점이 아닌데...) 남녀는 똑같고 단지 다르게 길러진다 따위...
주인공이 사실은 원래 매력덩어리인데 자신감만 좀 없었을 뿐이다. 냉소적인 관객에겐 지적당할 듯. 용기를 주는 척 하지만 사실 어마무지하게 못생기거나 뚱뚱하지 않잖아! 원래 재밌는 캐릭터기도 하고! 따위의 지적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옛날 페미니즘에 머문 일부 관객층의 기대를 배신한다. (이건 단점이 아닌데...) 남녀는 똑같고 단지 다르게 길러진다 따위...
주인공이 사실은 원래 매력덩어리인데 자신감만 좀 없었을 뿐이다. 냉소적인 관객에겐 지적당할 듯. 용기를 주는 척 하지만 사실 어마무지하게 못생기거나 뚱뚱하지 않잖아! 원래 재밌는 캐릭터기도 하고! 따위의 지적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 영화 활용법
코메디 영화 좋아하면 필관!
자존감이 떨어졌을 때 보면 상당한 효능을 발휘할 듯.
데이트 무비로 매우매우 괜찮다. 보고나면 상대가 사랑스러워짐.
격렬하게 외모컴플렉스 극복해내는 페미니즘적 영화를 기대한다면 보면 안됨. 그런 영화 아님.
영화시간+1, 2시간 정도 즐거움. 일상으로 복귀하기전 기분좋게 관람가능. 반대로 말하자면 긴 감동과 여운과 생각할 거리를 주는 영화는 아니란 소리. 킬링타임+좋은 뒷맛 정도로 요약가능할 듯.
팝콘이랑 잘 어울림. 술은 상큼한 칵테일계열이나 스위트 와인 쪽이 괜찮을 걸로 생각됨.
* 사족
최근에 본 영화예고편 중에 젤 맘에 들었음.
우리 말 자막이 들어갔는데 극의 분위기를 잘 전달하면서 내내 흥겨워 좋았음.